[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상회해도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예상한 물가 상승률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한 앞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씩 올린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묻자 "해외 요인에 큰 변동이 없다면 물가 상승률이 6% 조금 넘어서 2~3개월 지속된 후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예상대로이면 25bp(0.25%포인트)씩 조금씩 올려서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해외 변동성이 크고 물가 상승률 경로가 전망치를 벗어나면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준헌 의원이 물가 상승 지속 시 빅스텝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예상했던 물가 기조에서 벗어나면 다양한 정책 폭과 크기는 그 때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하루 뒤인 오는 2일 오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로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25일 금융통회위원회을 열고 기준금리 인상 폭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kimkim@newspim.com |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