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대체할 새로운 협상을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의 참여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책임 있는 핵무기 국가이고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세계에 대한 약속을 다시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이는 미국이 지난 1월 다른 핵보유국들과 함께 '핵 전쟁은 승자가 없으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표명한 이유이며, 또 우리 정부가 국가안보 전략에서 핵무기 역할의 축소를 우선시하는 이유"라면서 "NPT의 건재는 미국과 러시아의 의미있는 상호 무기 제한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바이든 정부는 2026년 만료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대체할 신규 무기억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히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협상에는 선의와 함께 이에 임할 자발적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평화와 국제 질서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러시아는 미국과 핵 군축 작업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와함께 "중국은 핵무기를 보유한 NPT 가입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일원"이라면서 중국도 감축협정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10차 NPT 평가회의는 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원래 매년 5년마다 열렸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회의가 연기되면서 이번에 7년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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