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원내에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지는 일이 발생하자 대한간호협회가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2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와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자료=대한간호협회]

협회는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 예견된 중대한 사건"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응급실에서 발생한 일과 당일 근무한 당직자의 대처, 응급실 이동 후 서울대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협회는 간호사로서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온 고인의 명예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사 A씨는 뇌출혈로 쓰러졌다. A씨는 원내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의사들이 학회에 참석해 원내에는 당직자만 있어 수술을 진행할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골든 타임을 놓쳐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은 지난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서울아산병원 근무자가 게시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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