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서울 경찰서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출 것을 거듭 요구하면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사과와 모의재판에 출석할 것을 주장했다.
전장연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앞에서 열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장애인등편의법 위반 모의재판 피의자 출석요구서 전달 및 지구 끝까지 찾아 장애인권리 쟁취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2.08.02 pangbin@newspim.com |
이들은 남대문경찰서가 전장연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된 것에 대해 꼼수라고 비판하면서도 남대문경찰서와 사전 협의를 통해 오는 31일을 조사일정으로 잡았다고 했다.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김 청장에 대해 진행되는 모의재판에 성실히 임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청장을 피고인으로 하는 모의재판을 열기로 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김 청장이 29일 열리는 모의재판에 출석해서 24년 동안 공공기관이 왜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이 불법이 아닌 이유를 소상히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자신들과 활동가들에 대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 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장애인편의증진법 등에 명시된 것에 따라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거듭 촉구했다.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우리는 살인마도 흉악범도 아니며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이를 위해 예산을 확충해달라고 한 것 뿐"이라면서 "장애인편의증진법에 따라 경찰서 뿐 아니라 치안센터, 지구대 등에도 장애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달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기자회견 직후 김 청장에게 모의재판 참석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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