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3일 밤 방한하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윤석열 대통령이 접견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접견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오전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 일정이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 대신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오찬 일정이 있다"라며 "대통령실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오른쪽)이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吳钊燮) 대만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08.02 wodemaya@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실 누구도 펠로시 의장과 공식 일정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KBS는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접견이 다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지방 일정이 있어서 만남이 불발됐었는데 지방 일정이 취소돼 만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에서 권력 순위 3위일 정도로 중요 인물이다. 통상의 경우라면 윤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 친분을 다짐과 동시에 미국 내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해 미중 갈등이 국지적 충돌 가능성까지 언급될 정도로 깊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바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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