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해 비판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 이제 그만들 하라"며 이 대표와 윤핵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사진=뉴스핌DB] 2022.08.05 nulcheon@newspim.com |
홍 시장은 또 "지난 5년 동안 한국 보수 진영은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또 다시 그때와 같이 내부 분열 세력들의 주동으로 윤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며 여권 내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또 "이미 이준석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 대표 복귀가 어렵게 되었다"고 단언하고 "자중하시고 사법절차에만 전념하시라고 그렇게도 말씀드렸건만 그걸 참지 못하고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며 거듭 이 대표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여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볼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젠 그만두기로 했다"며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오시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5일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게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하다"면서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니냐.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윤핵관을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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