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원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초에 이같은 내용의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원조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가로 원조될 군사 물자에는 러시아군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비롯해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NASAMS·나삼스), M113 의료용 장갑차 50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추가 지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가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주 등 남부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며 대규모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취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 거점 도시 탈환을 노리며 전력을 집중하고 나서자 러시아도 동부에 배치했던 병력과 무기를 남부로 이동하며 이에 맞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전선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고, 헤르손 지역 수복 여부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대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에 서명하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미국 정부의 원조 규모는 88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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