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8일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 형성이 잘 되지 않는 중증면역저하자에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이 시작된다.
이부실드는 체내에 직접적으로 항체를 주입해 면역 효과를 주는 방식의 치료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30일 해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이부실드 2만회분의 긴급 사용승인을 결정한 바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려운 혈액암·장기이식·선천성면역결핍증 등 중증면역저하자, 접종 이상반응으로 예방백신을 맞기 힘든 이들이 투여 대상이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감염이력이 없어야 맞을 수 있으며 지정된 200여개 의료기관에서 투약한다.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2022.08.07 kh99@newspim.com |
근육주사로 체내 투여 시 수 시간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나타내며 최소 6개월간 지속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워싱턴대학 등 연구에 의하면 면역저하자 중 이부실드 투약군은 비투약군 대비 감염률이 93% 줄었다. 감염되더라도 투약군은 중증·사망발생이 50% 감소했다.
이부실드는 오미크론 변이 BA.1, BA.2를 비롯해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BA.4, BA.5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1만여명 대상 한 임상실험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일부에서 두통·피로감·기침 등 경미한 부작용만 보고됐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을 이달 말 발표한다. 세부 접종전략은 접종시행 시기에 유행하는 변이의 유형과 해당 변이에 대한 개량 백신의 효과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하반기 방역상황을 감시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개량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도입 시기·가용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량 백신은 제약사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개발 중인 백신이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보다는 중증화나 사망을 막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에 비해 오미크론 감염 자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비교적 최근 출현해 국내에서도 우세종화된 BA.5 변이나 면역회피 특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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