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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보먼 연준 이사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논의 지지"

기사등록 : 2022-08-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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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은 총재들 FOMC 이후 잇달아 '매파적' 발언
예상을 웃돈 7월 비농업 고용에 시장 관측도 변화
FF 금리 선물 시장 9월 0.75%p↑ 전망 68%로 급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첫 공개 발언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왔다.

7월 FOMC 이후 쏟아져 나온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에서 캔자스 은행협회 주최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계속 하락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고 말했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셸 보먼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2022.08.08 koinwon@newspim.com

7월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이는 9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지역 연은 총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9월 0.5% 포인트에 더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을 대폭 웃도는 7월 비농업 고용 수치 발표에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앞서 5일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2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5만8000명 증가할 것이란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을 두 배 넘게 웃도는 강력한 결과다.  

7월 실업률도 3.5%로 집계됐다. 최근 3.6%를 유지했던 실업률이 추가 하락하며 2020년 2월(3.5%)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고용 수치에 시장의 관측도 달라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8%에 이른다. 고용 지표 발표 전날 41%대에 머물던 데에서 급등했다.

보먼 이사는 "과도한 물가 압력은 강력한 고용시장에도 더 큰 위협"이라며 "(고물가가) 계속될 경우 경제가 더 둔화하고, 지난 1970년대에 경험했던 것처럼 고물가와 저성장이 장기화할 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물가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2일 연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0.5%포인트 인상이 합리적이지만, 0.75%포인트도 괜찮을 수 있다"며 자이언트 스텝의 여지를 열어놓은 데 이어 3일에는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올해 금리를 1.5%포인트가량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다만 7월 회의에서 연준이 앞으로 나올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속단할 수는 없다

이날 보먼 이사는 (차기 회의에서) 적정한 금리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앞으로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희망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사는 "아직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신호를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식료품, 주택, 연료, 자동차 등 생필품과 관련해 내년에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고 경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서프라이즈에 매파적 연준의 발언이 이어지며 7월 이후 이어진 미 증시의 랠리도 주춤해진 분위기다. 이제 시장에서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CPI는 9.1% 급등해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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