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금명간 전국비상방역 총화회의를 소집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한 새 방역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은 국가 비상방역사업에서의 성과와 경험·교훈을 전면적으로 총화하고 앞으로의 새로운 방역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8월 상순 전국비상방역 총화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 평양양말공장의 코로나 방역 2022.06.26 [사진=노동신문] |
북한은 구체적인 회의 소집 배경이나 논의될 의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이 신규 환자 발생이 없으며 치료 중이던 주민들도 모두 완쾌됐다고 밝혀온 만큼 '코로나 종식' 선언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집계를 인용해 "8월 6일 18시부터 8월 7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악성전염병에 의한 유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전국적으로 악성 전염병에 의한 유열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의 기간에 감기와 기관지염을 비롯한 기타 열성질병과 머리아픔, 어지러움, 마른기침 등 신형 코로나 비루스 감염증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10여만 명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하여 악성비루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악성비루스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발열환자를 의미하는 '유열자'는 PCR 검사체계 등이 부족한 북한이 우리의 '확진자' 개념으로 사용하는 용어다.
통일부는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향후 정책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남북간 보건·방역 협력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의 호응을 계속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