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기관장들에 대해 사퇴 압력을 가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과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을 대표해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한 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장(KDI)이 법정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도록 국정통할권 및 감독권 등의 직권을 남용하였다는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왼쪽 두번째)과 조오섭 대변인(왼쪽 세번째) 등이 8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2.08.08 photo@newspim.com |
조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보복 수사, 기관장 찍어내기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한 총리를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6월 28일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문 정부 당시 임명된 홍장표 당시 KDI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우리(새 정부)하고 너무 안 맞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1일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의에서 "법리적 검토 끝에 민주당은 한 총리 등 직권남용의 혐의가 있는 관련자들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다.
민주당 측은 "(한 총리가) 대외적·공개적 사퇴 압박을 통해 주어진 일반적 권한을 실질적으로 오·남용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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