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친명(친 이재명)' 세력으로 분류되는 장경태 최고위원 후보가 "야당으로서 선명성과 숙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당 대표 후보자는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 8일 뉴스핌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를 갖고 당내 여전히 팽배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장 후보는 당내 대표적인 친명 세력이다. 여러 차례 방송에서 이 후보의 당 대표 출마를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같은 경우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 때 90만표 차이가 났는데, 6·1 지방선거 때도 90만표 차이가 났다"며 "두 번의 선거 패배는 결국 같은 이유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08 kilroy023@newspim.com |
이어 "대선에서는 서울에서 40만표 차이로 패배했는데, 그렇다면 패배의 원인이 이 후보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야당이기 때문에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일 때는 구심점에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도 구심력이 작동하지만, 야당은 그러기가 힘들다"며 "윤석열 정권의 여러 잘못된 부분을 막아내고 저지하기 위해서는 선명성과 수권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이 후보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공천학살' 등 사당화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당헌당규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 학살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이해찬 대표를 거치면서 우리 당은 공천 시스템을 확립했고, 당 대표의 권한도 명시가 되어 있다"며 "공천학살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지도부를 해보셨던 분들이신데, 그러면 그 전 지도부에서는 공천 시스템을 무너뜨리거나 사천(私薦)을 하셨다는 얘기인가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재보궐 선거는 당 지도부에게 공천권이 있는 것이고 오히려 절차적으로 당헌당규를 잘 지킨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부탁을 거절할 수 있지만 거절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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