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2022 세계유산축전'이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화성, 제주도에서 열린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22년 세계유산축제'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세계유산을 찾아온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통 공연과 체험, 지역행사, 영상 관람을 통해 우리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선보이며, 3개의 세계유산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문화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세계유산축전'은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연, 체험, 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 '세계유산축전' 시작을 알리다…경상북도 안동‧영주
이날 장혜원 총감독은 "올해 축전 주제는 '이동하는 유산'이다. 안동과 영주 세계유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다양한 참가자들의 시선을 통해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전은 내달부터 10월 경상북도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에서 열린다. 9월 3일 개막하는 첫 축전은 '이동하는 유산'을 주제로, 하회마을과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그리고 부석사와 봉정사에서 열린다.
장 감독은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은 안은미 선생님의 공연으로 각 지점에서 30분 간격으로 하루에 9회씩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다. 또 개막 공연 '나는 유교다: 더 레알 유교'는 부용대 절벽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혜원 경상북도 안동·영주 총감독(왼쪽부터), 권재현 수원화성 총감독, 강경모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총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문화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의 세계유산추전 포스터를 공개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안은미는 "같이 걸어가면서 공연을 해서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듣게 된다. 부석사 통로가 좁아서 큰 공연을 열기가 힘들었다. 계단 마디마디마다 스토리텔링을 넣는 게 안전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좁지만 긴 이야기가 펼쳐지는 걸로 제작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함께 즐기고 보다…체험형 프로그램 준비된 수원 화성
10월 축전은 '의궤가 살아있다: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수원 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거룩한 장인들', 인형극 '어여차, 장인과 모군',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낸 '맛있는 수라간' 등이 펼쳐진다.
수원 축전을 총감독한 권재현 감독은 "축성은 유네스코 자산인데 수원화성 주인이 누가 주인인지 이야기하고자 했다. 지역 모든 콘텐츠가 지역적 자산으로 남아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많은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축성에 참여한 백성과 장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은미 무용가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문화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을 선보이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권 감독은 "수원 축전의 경우 22일간 약 12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궁광장에서 여러 공연이 진행된다.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어여차 장인과 모군'은 인형극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 자연유산의 위대함…제주의 가치를 보다
마지막으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매년 축전 개최지로 선정되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해 선보인다. 올해 축전에서는 '컨택트: 연걸'을 주제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총 9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강경모 감독은 "자연유산 자체를 보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이 축전을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자연이란 부분은 사람이 한번 걷고 나면 길이 되고, 행사를 하면서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느껴졌다.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문화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유산축전 주제 퍼모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이어 "제주도가 보유한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확산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보다 발전적인 축전을 통해 가치 확립 및 중장기 관점에서 '자생력 확보 및 이후 확산'을 위한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저희 제주도 축전은 한정된 인원만 와서 볼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는 것도 좋지만 자연훼손에 대한 부분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 성산일출봉 입구에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소"라며 "페스티벌 사이트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산축전은 많은 국민들이 즐기기 위해 열리지만 각 축전이 열리는 곳이 도심과 떨어져 있다 보니 교통편 또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 세계문화유산축전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유산축전 주제 퍼모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9∼10월 경북 안동과 영주, 수원, 제주 등 3개 지역에서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2022년 세계유산축전' 행사를 연다. 2022.08.10 mironj19@newspim.com |
이에 강경모 감독은 "제주도는 자연유산 지역이 멀리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도청과 이야기해서 버스를 유산지역을 거쳐 가는 걸로 이야기하고 있다. 셔틀버스도 운행 하려고 한다. 추가적으로 유산축전을 하고 있는 곳에 차량 배치가 추가적으로 되는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재현 감독은 "수원 축전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3회 '2022 세계유산축전' 경상북도 축전은 내달 3일부터 25일까지, 수원 화성은 10월 1일부터 22일까지, 제주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