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뉴스핌] 김지나 기자 = "폴더블폰 대중화에는 어느 정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이미 안심하고 사용해 대중화가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10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사장이 8월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노 사장은 "폴더블폰 대중화 시점이란 것은 판매 대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폴더블폰 사용 환경을 갖추는 시점이 대중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작년 폴더3, 플립3부터 사용성을 갖춰나가 대중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이번 4 시리즈를 통해 더 완벽하게 만들어 갈 것"이란 포부를 내비쳤다.
간담회에선 신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갤럭시Z플립4는 256GB 기준 가격으로 135만3000원, 전작 125만4000원에서 10만원 비싸졌다. 반면 갤럭시Z폴드4 가격은 256GB 기준으로 199만8700원으로 전작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그는 갤럭시Z플립4 가격 상승 이유에 대해 "달러 기준으로 이번에 발표된 플립4는 999불, 폴드4는 129GB 기준으로 1799불로 작년 대비 동일한 달러 베이스 가격으로 책정했다"면서 "단, 환율에 대한 부분은 국가별로 달라서 어느 정도 반영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갤럭시Z플립 제품 가격은 올린 반면 갤럭시Z폴드 제품 가격은 유지한 것에 대해선 "플립3은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고, 폴드3는 플립3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폴드4는 200만원 이하로 가격을 세팅하면서, 폴드4의 한국 시장 수요를 확대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플립 시리즈가 폴드 시리즈 보다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에 대해선 두 기종의 타깃 층이 확실하게 갈려, 개별적 전략으로 나아갈 것이란 방향성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플립은 자신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고객층인 반면, 폴드 고객층은 멀티태스킹 등을 강조한다"면서 "두 제품의 타깃 층이 완전히 다르다고 봐 비중을 의도적으로 조정하기 보단 소비자 층에서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 제품은 우리가 가진 프리미엄 제품이고,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며 "모든 부분에서 가장 최고의 부품과 최고의 제조 공법을 적용하고 있고, 판매량을 극대화 하는 것이 수익성을 확보하고 가격 상승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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