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경쟁 상대인 박용진 후보의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활주로에 단일화라는 방지 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박 후보의 앞선 단일화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강 후보는 11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가 어떤 명분, 파괴력, 감동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강 후보가 제안한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득표율) 20% 나온 후보와 5% 나온 후보 합쳐서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말하면 저와 박 후보가 지난주 얻은 득표가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채 안 된다. 110만명 정도 되는 권리당원이 있는데 둘이 합친 표가 1만 표 정도"라며 "오히려 지금은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이어 "충청,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순회경선이 이번 주인데 제가 새로운 선택지임을 부각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후보는 "투표율이 아직 38%다. 60% 넘는 권리당원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분들이 참여하면 판의 변화 또는 구도의 변화, 혹은 강훈식이란 새로운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단일화가) 논의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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