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로 축소했던 국제 항공편 증편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코로나로 최악의 경영난에 빠졌던 항공 업계 경영 회복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중국 민항국이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연계한 국제 정기 항공편에 대한 운항 규제를 완화하고 나서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국제간 운항 항공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8월 7일 부터 중국 입국 항공편 확진자가 5명 이상이거나 확진자 비율이 전체 승객의 4%일때 1주일 운행 중단, 8% 일때 2주간 운행 중단으로 운항 제한 패널티를 완화했다. 종전에는 기내 확진자 5명과 10명 발생시 각각 2주, 4주 운행을 중단시켰다.
당국이 코로나 해외 유입을 막기위해 폐쇄했던 항공편 국제 운항을 다소 풀고 나선데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패널티'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제 정기 항공편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난팡항공(南方航空, 600029)은 6월 부터 시작해 7개 국제 항공 노선 운항을 재개, 국제 항공편이 매주 36편에서 48편으로 늘어났다. 항공길이 다시 트인 나라도 종전 20개 국에서 27개 국으로 증가했다.
하이난항공(海南航空)도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7월 이후 베이징에서 모스크바 도쿄, 선전에서 캐나다 벤쿠버 등 코로나로 중단됐던 7개 국제 노선 운항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샤먼항공(厦门航空)은 7월 22일 부터 샤먼~ 미국 로스앤젤리스 항공편을 늘렸고 쓰촨(四川航空) 항공은 청두~ 이집트 카이로 항공편을 매주 두편으로 확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수도공항 활주로에 중국 국제항공(CA) 여객가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2022.08.11 chk@newspim.com |
중국 항공사들은 근 3년동안 코로나19 발생과 고강도 방역정책으로 경영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중국 국제항공(CA)과 난팡항공 둥팡항공(600115) 등 중국 항공사들은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악의 영업부진을 보여왔 다.
국제항공은 2022년 상반기 예상 실적 발표에서 손실이 185억위안~21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난팡항공과 둥팡항공도 상반기 예상 실적 발표 결과 손실이 각각 최대 121억위안, 195억 위안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중국 민항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도입한 국제 정기 항공편에 대한 운항 제한을 완화하고 나섰다. 이번 조정으로 기내 발생 확진자 수 등 패널티 부과 기준이 완화되고 운행 제한 주기도 단축됐다.
민항국은 이번 운항 규제 개선 조치를 통해 기내 확진자 발생시 운행 제한 조건을 완화했을 뿐만 아니라 운행 제한의 주기(기간)도 이전에 2~4주에서 1~2주로 절반 이상 단축했다. 이는 항공편 증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승객 500명(남방항공 A380)의 항공기의 경우 종전에는 기내 확진자가 5명 발생하면 바로 2주간 운항이 중단됐으나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4%이상, 즉 2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경우 운행 제한 대상이 되며 운행 제한 기간도 1주로 단축된다.
승객 200명인 항공기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확진자가 5명이 나오면 2주 운행 제한의 패널티가 부과됐으나 새로운 규정에 따라 4%의 비율, 즉 8명의 확진자가 나올 경우 1주 운행 제한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확진자 기준은 완화되고 운행제한 패널티(주기)는 단축된 것이다.
중국 증시에서는 항공사와 공항, 국제 항공 노선 운항과 관련한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텐센트 재경에 따르면 11일 오전 중국증시에서 공항과 항공 운항 관련 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