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G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3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쌍용차 인수에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300억원을 추가, 총 3655억원을 투입한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사진=쌍용차] |
이날 KG그룹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자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될 3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KG그룹의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으로 이 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변제되지만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은 일부만 변제된다.
특히 상거래채권단에 대한 회생채권에 대해서는 6.79%를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은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쌍용차 정상화 역시 난관을 맞았다. 회생채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상거래채권단이 이달 말 개최되는 관계인집회에서도 회생계획안을 반대할 시 회생계획안 통과가 어렵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상거래채권단이 현금 변제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쌍용차와 KG그룹은 변제율 조정 등으로 채권단 설득에 나섰다.
300억원 추가 납입을 적용할 경우 현금 변제율은 13.92%, 실질 변제율은 41.2%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상거래채권단의 입장이 결정되면 수정된 회생계획안 수정안을 법원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300억원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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