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일반보일러 대비 미세먼지 저감과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큰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2만 4000대를 하반기에 추가 보급해 연내 총 13만9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추가지원 예산은 총 25억2000만원 규모로 보조금 지급 요건을 낮춰 보다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이에 따라 친환경보일러 설치의무화 시행일인 2020년 4월 3일 이전에 설치한 일반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동주택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 및 공공임대주택의 보일러 교체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친환경보일러는 노후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 열효율은 12% 높아 연간 100만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보일러 362만대 교체를 목표로 2015년부터 2022년 7월 현재 친환경보일러 약 62만대를 보급했다.
이는 질소산화물(NOx) 1239톤, 이산화탄소(CO2) 11만8000톤의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도시가스 4922만㎥를 절감한 양으로 약 8만20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신청 방법도 편리해진다. 오는 22일부터는 온라인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에 접속하면 가능하다. 시는 일반 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소외 계층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약자와의 동행' 기조 아래 올해도 저소득층 369세대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도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과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미경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대상 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