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가 ▲여환섭 법무연수원장(54·사법연수원 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56·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59·25기)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53·27기)로 추려졌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6일 오후 2시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 9명에 대한 적격 여부 심사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과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로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2022.08.16 photo@newspim.com |
법조계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평가하는 인물은 현재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 차장검사다. 그는 직무대리를 맡은 이후 뛰어난 조직 장악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검찰 정기 인사에 직접 관여한 만큼 '식물총장' 논란에서 다른 후보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다.
또 김후곤 고검장은 중립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언론과의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고검장 역시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여 원장과 김 고검장은 모두 검찰 내 '특수통'으로 꼽히면서도 소위 '윤석열 라인'으로는 분류되지 않는 인물들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단행한 검찰 인사가 다소 편향됐다는 비판도 있는 만큼, 이들이 총장에 앉을 경우 이 같은 비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들은 이 차장검사에 비해 기수가 높다는 점에서 고위검사들의 추가이탈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고검장은 소위 '윤석열 라인'의 맏형격 인물이지만, 그동안 유력 후보군으로는 꼽히지 않았다. 이 고검장이 과거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으로 공소권 남용 논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총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소신을 갖고 총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 했다"고 밝혔다.
차기 총장 후보군이 추려지면서 이후 법무부 장관의 제청 절차가 이어지게 된다. 전례를 볼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주 내로 후보자를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 장관이 제청한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그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하게 된다.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이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차기 총장은 내달 중순께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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