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송기욱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8·15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제안'과 관련, "확고한 (비핵화) 의지만 보여주면 거기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먼저 다 비핵화를 시켜라 우리가 그 다음에 한다 이런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2.08.17 mironj19@newspim.com |
◆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자들 간의 질의응답이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하는데 우리 측에서 먼저 북한 측에 회담을 제안할 계획은? 그 과정에서 만약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한다면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다만 남북정상 간의 대화나 주요 실무자들의 대화와 협상이 정치적인 쇼가 되어서는 안되고, 실질적인 한반도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유익해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제가 광복절에 발표한 비핵화 로드맵에 따라 우리가 단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먼저 다 비핵화를 시켜라 우리가 그 다음에 한다 이런 뜻이 아니고 확고한 의지만 보여주면 거기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도와주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의제를 먼저 줘야 답변을 기다릴 수 있고 앞으로 의미있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필요한 의미있는 회담 내지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체제안전보장이라고 하는 건 대한민국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저나 우리 정부는 북한 지역에 어떤 무리한 또는 힘에 의한 현상변경은 전혀 원하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건 남북이 지속가능한 평화 정착이다. 북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경제적 외교적 지원을 한 결과 북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면 그 변화를 환영하는 것 뿐이다.
-비핵화 관련 질문. 발표한 담대한 구상에도 불구하고 만약 현실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면 일각에서는 한국에서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든지 세력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해 동의하는가
=저는 NPT체제가 항구적인 세계평화에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전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확장억제를 더욱 실효화하고 강화하는걸 우선적인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고 확장억제는 다양한 모델이 나올 수있기 때문에 북핵의 위협이 고도화되고 기존에 있는 정도의 확장억제로 되지않는다고 하면 확장억제 형태가 조금 변화될 수는 있지만 NPT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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