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7일 "이재명 후보는 당원들 뒤에 숨고 플랫폼 뒤에 숨고 당원투표 뒤에 숨지말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는 정당 플랫폼을 구축해서 의원들 욕하게 할 수 있고 거기서 탄핵도 결정하고 거기에서 특검도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 지지층 뒤에 숨고 개딸 뒤에 숨어서 무책임한 정치를 펼치고 무원칙을 당원 민주주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로 당을 큰일 날 곳으로 끌고 가는 잘못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 80조'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2022.08.17 kh10890@newspim.com |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셀프 공천'과 관련해선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도 셀프 공천을 했지만 당선이 간당간당한 맨 끝자리에 공천하면서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였다"며 "자기를 맨 끝에 세웠으니까 셀프 공천으로 누구도 비난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당의 지도자들도 그래야 할 것 아니냐"고 밝혔다.
또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선 "정치 혁신이라고 얘기해 놓고는 당원들의 당원투표의 뒤에 숨어서 당원들의 결정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했었던 그런 약속들 보면서 '너네가 똑같이 뭐가 다른 것이 있냐'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하다하다 차떼기 정당만도 못한 당원으로 개정하려고 그런다"며 "그게 동지를 지키는 일이라고 얘기해 부끄러울 지경이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 복당과 관련해선 "탈당을 한 것이 아니라 이른바 꼼수 위장탈당이라고 하는 논리를 상대가 펴면서 국회에서의 절차적 과정이 '사실상 훼손됐다',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훼손됐다'라고 국민의힘 쪽에서 법리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자기 계파이거나 자기랑 친하거나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이렇게 해서 당을 또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복당에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앞서 이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소 시 당직 정지' 내용을 담고 있는 당헌 제80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해당 규정은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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