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우리 당의 뿌리를 지키면서 한번도 탈당 없이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당을 지켜왔던 저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의 역할에 대해서 주변의 얘기를 듣고 있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시행착오를 할 여지가 없으니 잘할 것이라고 하는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kimkim@newspim.com |
우선 김 의원은 "무엇보다도 지금 당 내부가 많이 갈라져 있다"며 "그동안 우리 내부의 분열 때문에 국민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그런 면에서 보면 당 내부를 통합해야 된다"며 "가령 당 내부에서 탈당, 복당, 창당, 합당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어느 계파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후년 총선 과정에서 공천이 어떤 특정 계파에 치우친다, 이런 모습을 주게 되면 그것은 당 통합의 저해 요인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차기 당대표 적임자인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한결같이, 지금까지 계파 없이 정치활동을 해 왔다"며 "계파로부터도 자유롭고 당내 통합을 잘 이루어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은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에서 극적 회동·봉합을 한 데 기여한 것과 관련해선 "그때는 털 것을 다 털었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만 그 후에 갈등이 좀 더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울산회동' 이후 갈등에 대해선 "1월 3일 제가 도저히 이 상태에서는 대선을 못 치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부터 우선 책임을 지겠다', 원내대표직 사퇴와 후임자를 뽑을 때까지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하고 6일 마라톤 의원총회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때 의총을 하면서 밤 늦게 후보와 이 대표가 또다시 화해를 하고 통합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리고 대선에서 결국 이겼다"면서 "그런 면에서 당의 통합이 너무 중요하다. 그 통합의 역할을 해왔던 리더십이 이 위기의 시기에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지금 거론되는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다. 한 분 한 분 다 훌륭한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나와서 열심히,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관건이 되고 있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제 의견은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정기국회와 특별한 상관이 없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 후보도 아니고 당대표를 뽑는 정도"라며 "정기국회가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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