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출시 첫 달 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후발주자임에도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가한다.
펙수클루와 같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독보적 1위 '케이캡'을 판매 중인 HK이노엔(HK inno.N)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와 펙수클루 쌍둥이약(동일 성분·포장 변경)의 올해 7월 원외처방실적은 11억원이다. 대웅제약의 쌍둥이약에는 한올바이오파마 '앱시토'와 아이엔테라퓨틱스의 '벨록스캡', 대웅바이오의 '위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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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출시 첫 달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평가한다. 펙수클루와 같은 P-CAB 계열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출시 직후인 2019년 3월 첫 달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대웅제약은 7월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적응증(사용범위)을 추가하면 매출이 늘어날 여지가 있고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출시 1년 내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위염 등으로 신규 적응증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P-CAB 계열의 선발 주자인 HK이노엔의 케이캡 제품군은 7월 원외처방실적 103억원을 달성하며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선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2019년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출시 3년 만인 2021년 연간 실적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역대 출시된 국산 신약을 통틀어 최단기에 이룬 실적이다.
HK이노엔의 케이캡 이후로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의 ▲한미약품 '에소메졸' 44억원 ▲일양약품 '놀텍' 32억원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 26억원 순이다.
그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PPL 계열 치료제가 선점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전인 P-CAB 계열 치료제가 나오면서 PPL에서 P-CAB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P-CAB 계열 치료제는 기존 PPL 계열 치료제보다 증상 개선이 빠르고 약효가 오래 지속된다"며 "또 PPL 치료제와 달리 식사와 관련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낮은 부작용을 보이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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