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윤호(59)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소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최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오픈토크 행사에서 임직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사진=삼성SDI] 2022.04.14 yunyun@newspim.com |
최 사장은 2014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전략1팀 전무로 재직할 당시 삼성웰스토리의 급식 물량 보전을 위해 삼성전자 내 4개 식당의 경쟁입찰을 무산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 사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고 봤다.
아울러 공정위는 이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지적했다. 이에 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71)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약 5개월 간 압수물을 분석해왔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검찰이 이날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 사장을 조사한 만큼, 삼성그룹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