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맛보기가 될 수 있는 잭슨홀미팅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그래픽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4년 만에 재개되는 한미연합훈련 주요 증시재료가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부터 사흘 간 미국에서 잭슨홀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잭슨홀미팅은 매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잭슨홀미팅의 주제는 '경제와 정책에 대한 제약조건 재평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들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또 다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금리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잭슨홀미팅에서 나올 메시지에도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2년 전 평균물가목표제(AIT)도입이 공식화되기도 했던 잭슬홀미팅에서 시장은 9월 FOMC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현재는 9월 50bp(bp=0.01%) 인상 확률이 가장 높게 프라이싱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에서 향후 연준 행보에 대해 큰 힌트가 없을 수도 있으나 적어도 현 시점은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보다는 데이터 후행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스탠스를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지시간으로 24일 발표될 미국 그래픽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액이 당초 시장 예상치(81억 달러)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추정치에 따라 외국인들의 수급이 이동하고 있다. 이달 초 반도체 업종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은 3주차 들어 다시 반도체 업종 순매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의 향후 가이던스를 비롯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국내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다.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인데, 0.25%포인트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돌 한미연합훈련도 국내 방산주 테마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야외 실기동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는 2018년 이후 약 4년 만에 재개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17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을지프리덤실드의 사전 연습이 시작된 것에 따른 반발 성격으로 추정되면서, 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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