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0포인트(0.86%) 하락한 3만3706.7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26포인트(1.29%) 내린 4228.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13포인트(2.01%) 급락한 1만2705.22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며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위원들은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이 지속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는 9월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매파 대표주자인 불라드 총재외에도 비둘기파로 통하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모두 금리 인하는 "분명히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ING의 금리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뒤돌아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중앙 은행의 긴축 기대와 경기 침체 공포 사이의 계속되는 싸움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는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엄청난 랠리는 중앙 은행의 긴축 조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식을 축소할 적기"라고 진단했다.
다음 주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회의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헐틀 마라간 앤드의 부사장 브레드 콘저는 ""모두가 잭슨 홀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월이 앞으로 무엇을 말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금리 인상 우려에 고성장주와 기술주가 하락했다. 아마존(AMZN)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은 각각 2.86%, 2.46%내렸다.
미국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1%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9% 하락한 1.0039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사흘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센트(0.3%)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8.30달러(0.5%) 내린 1762.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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