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전주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전당대회를 내년 1월 말~2월 초에 진행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비대위원은 22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당대회 시기가 1월 말~2월 초라고 가정을 하면 후보 등록은 12월이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출마는 물리적으로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일정을 그렇게 잡는다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민, 정양석, 엄태영 비대위원, 권 원내대표, 주 비대위원장, 이소희 비대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전주혜, 주기환 비대위원. (공동취재사진) 2022.08.18 photo@newspim.com |
전 비대위원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12월부터 시작해 1월 말~2월 초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 등록 시점이다. 당 대표 선출의 과정이 한 40~50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후보 등록이 언제인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 7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 전 대표의 징계는 내년 1월 8일로 종료되기 때문에 이전에 당이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을 마칠 경우 이 전 대표의 출마는 원천 차단되는 것이다.
다만 전 비대위원은 "시기는 아직 저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비대위 효력 정지)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결과에 따라 사실 전당대회 시기를 정하는 것에도 일부 영향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처분 결과를 본 다음에 정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전망에 대해서는 "기각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봤다.
전 비대위원은 "비상 상황이냐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의원총회뿐만 아니라 상임전국위에서도 이런 판단을 내렸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이 비상 상황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정치의 영역이지 사법의 영역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전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12월쯤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내년 1월 말이나 2월에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주 비대위원장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히고 "대략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과 당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주 비대위원장은 "가처분 결과, 이 전 대표 수사 진행 등을 봐가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날짜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그것이 이 전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자격정지가 풀리는 것과 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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