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 공영운 사장을 급파했다.
23일 업계와 현대차 등에 따르면 공 사장은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공 사장은 이번 출장에서 워싱턴 D.C.에서 정관계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 사장이 미국 출장 업무로 출국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
공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전략기획업무를 담당하며 국내외 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출장길에서 공 사장은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에 대한 대응 방안의 모색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조지아주에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공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지 주목된다.
IRA에 따르면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된다.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조립·생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 공제를 해주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의 40%가 자국 또는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돼야 세액 공제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534만원), 신차는 7500달러(1000만원) 세액을 공제 해주지만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이어야 하고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은 미국산이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EV6를 앞세워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3위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IRA 시행으로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이들 전기차는 미국에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법 시행으로 최대 1000만원 가량의 차 가격이 비싸진 셈이다.
이에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완공하기로 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의 조기 준공을 검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방한한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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