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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대공세 맞서 우크라에 무기 4조원 추가 지원

기사등록 : 2022-08-2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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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30억 달러 추가 지원 추진...단일 최대 규모
러, 24일 전세 뒤집기 위한 대공세 유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을 맞아 교착 상태에 빠진 전황을 뒤집기 위해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약 4조 160억원) 규모의 군사물자를 추가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대반격을 통해 승기를 굳히는 상황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상태 이후 단일 군사 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총 106억 달러의 군사 장비를 지원했고, 특히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 첨단 장비들은 최근 러시아군 전력을 약화시키는 데 상당한 공을 세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가 이번 군사 장비 지원에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무기 이외에 새로운 품목은 없을 것이라고면서도 최종 규모나 내역은 확정 단계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로 공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군사 지원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무기를 기존의 미군 비축 물량이 아니라, 구매를 통해 조달하도록 의회가 허용한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 재원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이자, 침공 6개월째를 맞는 24일 교착 상태에 빠진 전세를 뒤집기 위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 정부는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수일 내에 공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와 함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서방 관계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폭사 사건 역시 러시아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현재 러시아군과 대치 중인 전선을 그대로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러시아의 침공은 전세계의 안정과 안보에 대한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전세계가 그들과의 전쟁에 피로함을 보여선 안되며 러시아에 맞서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난 2014년 러시아에 의해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 수복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모든 정당한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서 되찾을 것이며, 이는 다른 나라와 상의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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