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강경한 긴축 스탠스를 보이기보단 오히려 지난달 회의에서처럼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여지를 남겨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지난 1970년대 폴 볼커식의 강력한 긴축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후퇴했고,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상폭을 두고 50bp(1bp=0.01%p)보다 75bp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치우스는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처럼 금리 인상 속도를 더디게 조절할 가능성을 제시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두 차례의 75bp 인상이 있었고, 골드만은 심각한 경제 지표 서프라이즈만 나오지 않는다면 9월 50bp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치우스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구체적인 (금리 인상폭 관련) 수치를 언급할 것 같지 않고, 그보다는 과도한 긴축 리스크가 있음을 언급할 것 같다"면서 "따라서 지나치게 큰 폭의 금리 인상보다는 다소 더딘 인상이 유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9월 75bp 인상과 50bp 인상 전망 사이에서 계속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75bp 인상 가능성을 52.5%, 50bp 인상 가능성을 47.5%로 반영 중이다.
다만 해치우스는 파월 의장이 갑작스레 비둘기(완화 선호) 쪽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 서 "파월은 연준이 할 일(인플레 파이팅)이 남았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이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대로 끌어 내리는 데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면서도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경기는 둔화할 것이고 지금부터 1~2년 후에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은 연준이 (인플레를 잡으면서도 침체는 유발하지 않는)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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