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추석을 앞두고 4790억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원활한 구매를 위해 지역별로 날짜를 나눠 발행할 계획이며, 10%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지난 1월 사랑상품권을 3930억원 발행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차례상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자료=서울시] |
시는 상품권 구매·결제앱인 '서울페이플러스' 접속자 수를 분산하기 위해 구별로 판매 날짜와 시간을 달리했다. 강북구·광진구 등 15개 자치구는 9월 1일부터 구매 가능하며, 마포구·용산구 등 10개 자치구는 2일부터 구매하면 된다. 시는 이를 위해 미리 앱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를 비롯한 5개 구매 결제앱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1인당 월 7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발행 자치구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현재 서울 시내에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28만개다.
구매 후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보유기간에 상관없이 전액 취소할 수 있고, 일부 금액을 사용했다면 보유 금액 중 60% 이상 소진한 경우에만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상품권 선물하기는 보유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
시는 앞서 사랑상품권 외에도 시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광역상품권'을 발행한 바 있다. 시 자체 정책인 만큼 할인 예산을 모두 시비로 부담해 할인율은 7%, 구매한도도 월 40만원으로 적지만 어디서나 사용가능다는 장점에 판매 1시간여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1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해 골목상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단 계획이다.
강남태 소상공인담당관은 "추석 차례상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서둘러 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상품권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려 서울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증대에 도움을 주고 물가상승에 고통받는 서민경제에 보탬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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