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거시경제 상황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전 양재동 aT센터 종합상황실에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kilroy023@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 폭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은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금융‧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또 민생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물경제, 금융·외환시장, 수출입,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해 우리 경제의 자체 요인보다는 전세계적인 달러 강세를 반영한 공통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외위험도 측면에서 더 중요한 기준인 외화유동성 상황은 양호하며 대외지급 능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 참석자는 "무역수지 적자는 원유·천연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의 큰 폭 증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면서도 "대중국 수출 둔화, 반도체 가격하락·재고증가 등에 따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금융 부문 리스크 요인도 점검했다. 한 전문가는 전체 가계대출에 비해 자영업자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점을 지적하고 자영업 차주의 상환능력이 하락할 우려가 있으므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그동안 부채를 과도하게 늘려온 데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과 함께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는 "과거 위기 때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우리 경제·교역 구조가 바뀌어 경상수지는 상당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 만큼 불안심리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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