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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K-방산' 보다 'K-전동차' 먼저 대박…현대로템 8600억원 수주 확정

기사등록 : 2022-08-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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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난 2월 이집트서 '한-이집트 철도분야 협력 MOU' 체결
기재부·수출입銀, 총 5.6억 달러 차관 지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국토교통부는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약 8600억원 규모의 전동차량 공급사업을 수주(현지시간 24일 오전 10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 3호선 264량)을 2028년까지 공급하고 전체 물량 중 25%는 이집트 현지업체인 NERIC(National Egyptian Railway Industries Company)사와 함께 제작하며, 향후 8년간 차량유지보수도 함께 담당한다.
사업기간은 ▲설계▲제작▲설치▲시운전 등의 과정을 포함해 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자보증 기간은 2년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사업에 참여해 약 1조원 규모의 전동차(484량)를 납품해 왔으며, 이번 2·3호선 사업은 스페인 카프(Construciones y AuXilious de Ferrocarriles), 중국 CRRC(중국중차)와 경쟁을 벌인 끝내 수주를 따냈다.

이번 수주는 정부의 지원도 한 몫했다. 지난 2월 전 국토부 노형욱 장관이 이집트를 방문해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이집트 철도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협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7월에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6000만달러와 수출금융 1억달러를 포함한 총 5억6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집트 북부 알라메인 시티에서 열린 공급계약식에는 계약 당사자인 양국 제작사 대표와 이집트 터널청장, 그리고 무스타파 마드 불리 국무총리, 카멜 알 와지르 교통부 장관 등 이집트 정부 인사도 참석했다.

안진애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이번 수주가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외교가 결합된 K-인프라 수출성과" 라며 "국내 일자리 창출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진출을 통한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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