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현재 고1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가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들은 통합수능 4년차인 2025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2025학년도 수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없이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 '공통+선택' 과목 구조, 사회·과학탐구 영역 구분 폐지 등과 같은 현재의 통합형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지적돼왔다. 지난해 수능에서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이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3점 적어 유불리 논란이 발생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도 국어에서는 상위권 학생의 언어와매체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며 특히 이과 상위권 학생이 언어와매체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올해 이과 수험생의 경우 언어와매체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31.7%에서 올해 6월 모의평가 45.0%로 급등했다. 반면 문과 학생 중 언어와매체 선택 학생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 24.3%에서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27.9%로 3.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 계열 집중화 현상에 이어 반도체, 첨단학과 등 이공계열 육성 정책으로 인해 이과 쏠림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과생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선택과목 미적분과 기하에서 유불리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기하가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 6·9월 모의평가에서는 기하 선택자가 불리했지만, 기하가 좀더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에서는 유불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기하 최고 표준점수가 미적분을 역전하기도 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현재 고1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의 유불리만 보고 선택과목을 결정하기보단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유불리의 경향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되,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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