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기소로 당직이 정지될 때 정치탄압 판단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안에 대한 중앙위원회 투표를 진행한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10시 중앙위를 열고 당헌 80조 개정안을 포함한 '당헌 개정의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해당 표결은 오후 3시까지 이뤄진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08.23 photo@newspim.com |
민주당 비대위는 지난 17일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1항을 유지하되,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로 구제하는 주체를 윤리심판원에서 당무위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전준위가 '기소시 직무정지'를 '하급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판결시 직무정지'로 바꾸는 개정안을 비대위에 상정했으나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방탄용'이란 반발이 일자 비대위가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다.
다만 당헌 22조 3항에 따라 당무위 의장을 당 대표가 맡기 때문에, 차기 당 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후보가 정치탄압 등의 판단을 '셀프'로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서 당헌 80조 개정 여부를 차기 지도부에 넘겨 숙의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현 민주당 비대위는 임기 내에 처리키로 결정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당무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이 된 전당원 투표에 대한 부분은 다 들어냈다"며 "쟁점 외에도 탄소중립위원회 상설화, 시도당 연석회의 구체화 등 당헌 개정안에 지난 전준위 논의 조항들이 있다. 이 부분은 저희 비대위가 해결하고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행되는 표결에 참여하는 중앙위원은 총 566명이며 해당 당헌 개정의 건은 재적 중앙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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