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화손해보험이 내달 중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후순위채에 이어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추가로 발행하며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0(안정적)' 수준인 한화손해보험은 85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CI=한화손해보험] |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후순위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낮으며 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고정 금리로 최대 6.2%를 예상하고 있다.
또 해당 채권의 표면상 만기일은 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는다. 오는 9월 14일 수요예측을 통해 같은 달 21일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3월에도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초 1500억원 모집에 2190억원 규모로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화손해보험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5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조달 규모는 총 1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1150억원을 계열사인 한화생명보험이 인수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도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기준 RBC는 135.9%로, 지난해 말(176.9%) 대비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1조4840억원에 이르던 자본총계는 올해 상반기 손실금이 1조4335억원 쌓이며 3487억원까지 떨어졌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의 영향"이라며 "매도 가능 금융자산의 평가손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금리상승과 RBC비율을 이유로 보험사에 자본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RBC비율은 현재 당국의 권고치(150%) 수준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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