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과학치안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취임 후 첫 외부기관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경찰청 산하 최초의 과학기술 분야 재단 법인인 과학치안진흥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치안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의 연구개발(R&D)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5년 22억원으로 시작한 경찰청 연구개발(R&D)사업이 올해 기준 592억원, 46개 과제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미래치안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찰청의 정책 방향이 담겨있는 방문으로 평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국가연구기관으로 경찰청과 지속 협력해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 개발사업, 현장경찰 지원을 위한 장비 개발사업 등 연구를 직접 수행할 뿐만 아니라 경찰청 산하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재)과학치안 진흥센터 설립 및 운영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치안 분야 연구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
이날 방문에서는 성공적으로 개발 중인 치안 분야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치안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범죄예방 목적의 4족 보행형 순찰로봇(국민대 조백규 교수팀),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치안 지식서비스 폴봇(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준성 박사팀),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 시스템(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익재 박사팀)의 연구성과는 치안 서비스를 과학화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첨단 복합소재 기반의 현장 경찰관 지원 장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민욱 박사팀), 수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겹친 지문 자동 분리 시스템(유케어트론 장지환 대표), 보이는112 신고대응 시스템(네모 이성찬 대표)을 통해서는 현장경찰의 역량을 높여 치안 서비스의 전문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도주차량 추격을 위한 부착형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기(광주과기원 이종호 교수팀)는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들은 "현장경찰의 안전은 물론, 국민안전과 직결된 연구개발에 참여한다는 긍지와 보람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경찰 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해 꼭 최종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급속한 치안 환경의 변화를 경찰 인력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시대가 돼, 미래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치안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연구진 모두에게 치안서비스의 과학화・전문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