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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으로 만든 참치...'참치명가' 동원, 식물성 참치 상표 등록

기사등록 : 2022-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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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식품 바람에...원조 참치명가도 대체참치 눈독
'플랜튜나' 상표 등록한 동원F&B..."출시 준비 중"
오뚜기 '언튜나'와 경쟁구도...국내 소비자에 통할까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참치명가 동원그룹이 콩으로 만든 식물성 참치 사업에 도전한다. 친환경 먹거리로 식물성 식품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원조 참치업체까지 식물성 대체참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특허청에 식물성 대체참치 브랜드 '플랜튜나(PlanTuna)'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해당 상표는 두류가공식품, 식물성 고기대용품 등 목적으로 분류·지정됐다. 식물(Plant)과 참치(Tuna)를 조합한 브랜드명으로 식물성 대체참치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동원참치. [사진= 동원F&B]

이미 동원F&B는 지난 5월 그린미트, 넥스트미트 등 대체육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2018년부터 미국의 비욘드미트를 국내에 수입·공급해오던 동원F&B가 식물성 대체식품 열풍에 힘입어 자체 대체육과 대체참치 제품 개발 및 출시준비에 나선 것이다.

참치사업으로 성장한 동원그룹의 식물성 대체참치에 도전하는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대체참치는 수산자원고갈과 환경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관심을 받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동원그룹은 단백질 수요 증가에 따라 축산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산업 비중을 줄이고 종합 단백질 공급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식물성 대체단백질 사업에 나서면서 가치소비 대열에도 합류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대체참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지난해부터 약 1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현재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기나 방안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뚜기가 선보인 대체참치 '언튜나'. [사진= 오뚜기]

동원F&B가 대체참치를 출시할 경우 먼저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오뚜기는 지난 6월 말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출시, 대체 수산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오뚜기는 소비자 초기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언튜나 제품을 공개했으며 약 3주간 320여 명으로부터 1123만7600원을 펀딩을 받는데 성공했다. 목표금액인 50만원을 2000% 이상 넘어선 결과이지만 규모면에서는 걸음마단계인 셈이다. 콩으로 만든 대체참치가 향후 국내에서 일정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체참치는 새로운 시도임에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예상치를 넘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했다"며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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