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가운데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도 금리 인하를 거론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고 나서 또 바로 급격하게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수준에서 적정 기간 금리를 유지하고 경제가 스스로 돌게 두자"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앞서 하커 총재가 했던 발언과 비슷하다. 그는 전날 기준금리를 3.4%까지 높인 후 금리 인상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상당 기간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하커 총재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통화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 없는 긴축 방안이 아직 있다"며 "경기가 하강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은 짧고 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잭슨홀 연설에 앞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표 발표 직후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보스틱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3.5~3.75%로 인상한 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다만 보스틱 총재는 7월 PCE 가격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인 것에 대해 "행복하다"며 "50bp로 조금 더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표는 연준의 정책이 실물 경제에 반영되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를 검토한 뒤에 현재의 의견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