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가 오는 31일 시행된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사실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18.9%로 나타나 수능 난이도 예측이 어려워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29일 진학사,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9월 모평 재수생 비율은 18.9%, 전체 접수인원의 9만2251명이다. 평가원이 2012학년도부터 발표한 6·9월 모의고사 접수 인원 통계 사실상 재수생 수와 비율 모두 최대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지난 6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9월 모평 접수자가 10만9615명(21.1%)였던 것은 코로나19 수험생 백신 접종으로 백신을 접종받고자 했던 허수 인원이 포함된 것으로 올해 9월 모평을 재수생 최대 규모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9월 모평 접수 재수생의 경우 7만8060명(16%)로 집계됐으며, 실제 수능에서는 14만6760명(29.7%)까지 늘었다.
지난 6월 모평에서도 재수생 비율이 16.1%로 2012학년도 이후 최대라는 점을 볼 때 올해 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30%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재수생 비율이 증가한 원인은 정시 규모 확대와 문·이과통합수능으로 인한 유불리 문제, 정시에서 상위권 대학 이과생의 문과 교차 지원 등의 복합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수능에서는 반수생이 9월 접수자보다 6만~7만명 이상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 실제 수능에서 점수의 변동폭도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고3 수험생의 경우 재수생의 영향력이 커진 점을 인식하고 특정 영역을 포기하지 않고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월 모평은 실제 수능과 가상 유사하며 수시 지원 전에 치르는 마지막 모의평가라는 점에서 수시 지원의 중요한 척도가 된다.
9월 모평 성적이 높게 나온다면 정시에서의 기대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을 좀 더 상향으로 도전해 볼 수 있고 수능 기대 성적이 낮아 수시에서 무조건 합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시험 이후 수능 전까지 상위권 수험생은 본격적으로 문제풀이에 집중하며 전체적으로 감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취약한 범위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틀린 문제를 여러번 풀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범위를 먼저 학습하고, 점차 학습범위를 넓혀 나가는 학습 방법을 택해야 한다. 고난도 문제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단계의 문제부터 접근하며 자신감을 채워나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대입 지원 전략 및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시 지원에서는 모평 전까지는 상향과 하향을 포함해 8~9개의 수시 지원 후보를 정해 놓고 시험 결과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