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베이징 인근 도시인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에 사실상 봉쇄령이 내려졌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 봉쇄다.
[사진=바이두(百度)] |
29일 허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허베이성에서 45명(무증상 감염자 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 중 26명이 스자좡 29명, 16명은 청더(承德)에서 발생했다.
스자좡시 코로나19 상황은 이달 말 들어 또다시 악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최근 9개 구 500만 명 주민을 대상으로 세 차례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신규 확진자 수는 25일 10명, 26일 18명, 27일 3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스자좡시 당국은 28일 오후 2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사흘간 차오시(橋西)구와 창안(長安)구, 위화(裕華)구, 신화(新華)구 4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또한 감염자가 발생한 4개 구역을 봉쇄하고 해당 구역 내 생필품 판매 및 감염병 관리 관련 시설을 제외한 모든 상업시설을 폐쇄했다. 오후 3시부터는 스자좡 전역의 버스와 지하철 운행도 중단했다.
스좌장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해 1월에도 한 달 가량 봉쇄된 바 있다.
허베이성 또 다른 도시인 줘저우(涿州)시는 지난주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이곳 역시 베이징과 인접한 지역으로, 66만 명이 베이징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스자좡 등 인근 도시에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내려진 것은 베이징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0월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으로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앞서 지난 27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출장이나 여행 등으로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에 온 사람은 7일 동안 회식이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인원 밀집 장소에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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