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 전모씨(43)와 그의 동생(41)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임세진 부장검사)는 전날 전씨 등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와 이들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왼쪽)과 친동생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인 전 모씨는 횡령액 일부를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 받은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 2022.05.06 hwang@newspim.com |
전씨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동생과 함께 우리은행 계좌에 보관돼 있던 약 614억원을 세 차례에 걸쳐 인출한 후 주가지수옵션거래 등 개인 용도로 소비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돈을 인출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공문서와 사문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도 있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통해 전씨 등의 횡령 금액이 83억원가량 추가됐고, 검찰은 정확한 추가 횡령 금액과 관련 혐의를 밝히기 위해 A씨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아울러 검찰은 보완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씨 등이 횡령금 일부를 국외로 빼돌린 사실도 확인했다. 이들은 2013년 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외화예금거래 신고 등을 하지 않은 채 물품 대금인 것처럼 가장해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약 50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씨 등이 다양한 차명계좌 등을 통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마치는 대로 전씨 형제와 범행을 도운 인물들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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