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예산이 신규 편성되면서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작성을 완료한 이후 2025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문제는 지자체가 2030년 부산엑스포 이전 개항을 요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부유식 공법 등이 검토대상에 포함되는 등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국토교통부 2023년 예산안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예산 12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 2020년 처음 승인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본예산에 편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예산은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비가 반영된 것이다. 이달 초 기본계획을 발주한 국토부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55억원 12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에 159억원, 전략환경영향평가에 16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앞서 가덕도 신공항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과 올해 기본계획 예산은 국토부의 연구개발용역비에서 집행됐다.
국토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에 기본계획 연구용역 발주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앞서 두 차례 경쟁입찰에서 유신컨소시엄이 단독입찰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컨설팅업체 유신과 엔지니어링업체 한국종합기술, 포스코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번 기본계획 용역은 부지조성 공법을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까다로운 사업으로 꼽힌다. 앞서 사타에서 매립식이 최적 방안이라고 결론냈지만 부산시가 개항을 앞당기기 위해 부유식 공법을 주장하면서 기본계획에서 재검토하기로 해서다.
하지만 국토부 등에 따르면 부유식 공법은 대형항공기가 이용하는 공항에 적용된 사례가 전무하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연구됐지만 안전 등을 우려해 실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구 자체도 미흡한 공법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무리한 요구가 오히려 사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타에서 검토한 공법조차 국내에서는 유례 없는 까다로운 사업인 만큼 철저한 검증을 위해서는 무리하게 속도를 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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