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강력 태풍 '한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6일 오전 부산,경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고돼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특히 남.동해안권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비상조직을 가동하고 내습 이틀 전에 출력감소 등 4단계의 조치방안을 결정하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3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전날 오후 5시 태풍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울진과 경주, 고리원전 등 전국의 원전을 대상으로 안전 운영 유지 강화에 들어갔다.
황주호 한수원사장이 2일 오후 전국 원전과 수력발전소 본부장, 소장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수원] 2022.09.03 nulcheon@newspim.com |
한수원은 '힌남노'의 이동경로을 주시하면서 비상조직을 발족하고 내습 이틀 전에 출력감소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4단계의 비상 조치를 결정했다.
또 태풍 내습에 따른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모든 원전의 비상전력원 성능시험을 내습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발전소 내 전 지역의 시설물 고정상태와 배수로 점검을 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제거하고, 원전 운전원의 모의훈련 시행과 비상대응인력 사전배치 점검, 비상발령 시 비상요원의 임무 숙지 등 비상 대응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원전과 수력 등 전국의 원전본부장과 발전소장들이 참여했다.
황주호 사장은 "태풍의 강도를 고려해 설비손상에 대비한 발전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고 "태풍 후에는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필 것"을 주문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례적인 초강력 태풍에 대비해 기상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영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2020년 내습한 태풍 '마이삭·하이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태풍 내습 시 발전소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종사자의 현장조치 매뉴얼을 정비했다.
또 외부전원 선로를 밀폐형으로 개선하는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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