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셔틀탱커 2척을 계약기간 내 적기 인도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이 인도한 탱커는 지난 2020년 노르웨이 회사 크누센이 발주한 12만4000톤(t)급 셔틀탱커다. LP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복원 설비(VOC RS)까지 적용된 친환경 선박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 대비 약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업계선 인도 지연이 잦은 까다로운 초고난도 선종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적기 인도한 셔틀탱커인 '신드레 쿠누센(sindre knutsen)호'.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VOC는 지구온난화 등을 일으키는 유해 물질로, 주로 원류를 선적할 경우 다량 방출된다. 유럽이나 북해 지역에서 운용이 잦은 해양 설비나 셔틀탱크는 VOC 배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번 선박에 장착된 VOC RS는 VOC를 다시 압축 저장한 후 선박 연료로 사용하도록 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장치다. 또 선박 중심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자동위치제어시스템(DPS)를 탑재해 선박 안전성을 강화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박 건조 작업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는 등 셔틀탱커 건조 기술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운항용 LNG 연료를 탱크로리 트럭으로 공급하는 TTS 벙커링에 성공함으로써, 멀리 LNG 저장기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LNG 공급을 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해상에서 원유 선적·하역시 유출 오염 사고를 막을 수 있는 BLS, 거친 해상에서 선박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지포드 스러스트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까다로운 건조로 알려진 셔틀탱커 2척을 연이어 적기에 인도한 것은 앞선 대우조선해양의 생산 경쟁력을 나타내는 증거"라며 "하기 휴가도 반납한 채 인도 일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에 선주 측도 감사 편지를 보내는 등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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