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구용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당내 '호남 홀대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박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특히 광주전남 지역의 한 분을 지명하겠다고 말했었고 정치권보다는 시민사회 영역에서 민의를 전달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었다"며 "박 교수가 철학과 교수이면서도 칼럼도 많이 쓰고 시민사회 활동을 많이 하면서 지역에서 손 꼽는 분으로 알려져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은 당 안팎에서 제기된 호남 홀대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8월 28일 전당대회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구인 송갑석 의원이 최고위원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도부가 전원 수도권 출신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영남과 노동계를 고려하면서 추천 받고 있는데 아직 못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정책위원회 부의장에 재선의 김병욱 의원이 임명됐다. '제2사무부총장'으로 불리는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인 이해식 의원이, '제3사무부총장'인 미래사무부총장에는 역시 초선인 김남국 의원이 임명됐다.
원외 대변인은 김현정 전 최고위원(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장)과 황명선 전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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