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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감찰총장이라는 말 듣고 싶어...제 식구 감싸기 듣기 싫다"

기사등록 : 2022-09-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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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자료 제출 요구에..."형편 안 돼서 유학 못 보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검찰총장을 허락해주시면 감찰총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지적하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 한다는 말을 정말 듣기 싫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5 photo@newspim.com

박 의원은 질의에서 이 후보자가 2016년 금융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검찰 출신의 박수정 변호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 후보자는 "2016년 법조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기소했다"며 "해당 법조 브로커가 박 변호사가 검사로 재직할 때 구속기소 한 사람이라 문의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대검 감찰부에서 사실 관계 조사를 받았고 전임 한동수 감찰부장이 문제 없다고 결론내렸다"며 "다만 그 기간이 2년 반 정도 걸렸다. 저도 최근에야 감찰이 종료된 사실을 알았고, 몇년간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이 있었다는 걸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전에 이어 자녀들의 학적 변동 사항, 외환 거래 내역이 담긴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저희 아이들이 혹시나 입시 부정이나 국제학교, 유학을 갔으면 모르겠으나 형편이 안 돼서 못 보냈다"며 입시 비리 의혹 등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자녀 증여세 납부 확인서, 출신 학적 변동, 학교별 지원 전형, 배우자 작품 전시 판매 내역, 외부 강연 내역 등 후보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오전에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을 그대로 작성해 가져왔다며 국회와 국민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제가 해보니 가족 관계 신상에 대해 물어보는 건 참 저로서는 사생활 문제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증여세도 다 냈고 국가에서 내라는 거 안 낸 적이 없기 때문에 권 의원께 소상히 설명하고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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