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자정쯤 제주 동쪽 해상을 최근접 통과하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전국 태풍 특보가 상향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각지에서 12명의 인명이 구조되는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특보 현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9.05 wideopen@newspim.com |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는 전날 오후 9시 시간당 20㎜ 안팎으로 잠잠한 상태지만 순간최대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면서 위력을 뽐내고 있다.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0hPa(헥토파스칼)과 47㎧(시속 169㎞)로 강도가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180㎞ 해상을 지날 때도 강도가 '매우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45hPa과 45㎧로 전망되는데 이대로면 힌남노는 국내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가 된다.
이와 같이 태풍 상륙이 임박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일시 대피 사례가 늘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111세대 136명에서 오후 11시 기준 726세대 1097명으로 급증했다. 경남 423세대 704명, 부산 142세대 184명, 전남 116세대 143명, 울산 30세대 50명 등이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489세대 649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지급 준비 중이던 모포·생필품 등 구호 물품도 총 84점 지급됐다.
정부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까지 상황점검 회의 등을 잇따라 개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에서는 3만277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날 오후 11시 45분부터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는 여의상류 IC를 통제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한강 수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한강 수위가 통제기준인 4.4m를 넘어선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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