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산업은행(산은)이 내년 '탄소제로' 기업에 12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6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을 보면 금융위원회와 산은은 내년 넷제로(Net-Zero) 프로그램에 1200억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 기후대응기금에서 500억원을 쓰고 산은이 재원 700억원을 더해 탄소중립·녹색부문에 총 1200억원을 공급한다.
넷제로는 국내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40%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출과 직·간접 투자, 프로젝트보증 등 정책 자금을 투입해 기업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R&D)을 지원해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취지다.
풍력 발전용 터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원 대상은 재생에너지, 수소인프라, 그린혁신·기술 분야 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다. 재생에너지에서는 국내 신규 해상 풍력 및 수상 태양과 발전사업 투자 부문을 지원한다. 수소인프라는 국내 수소 생산·저장·유통·활용 분야 신규 증설 사업 투자를 지원한다. 그린혁신 기술 및 기업은 기후기술 실증 및 시범사업 투자를 지원한다. 사업별로 소요자금(총사업비) 25% 범위 안에서 최대 20년 동안 돈을 빌려준다.
정부와 산은은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이 저탄소 전환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효율화 설비 도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1200억원씩 정책 자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정부는 향후 경제·산업 여건을 보며 지원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악화 및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정부 관계자는 "시장 미성숙과 초기 기술 사업화 단계 등 민간 자금만으로 소요 재원을 충당할 수 없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며 "1200억원 중 산은이 매칭하는 700억원은 재생에너지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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