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선임했다.
이날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삼고초려' 설득 끝에 당내 최다선인 정 부의장이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민주당 출신 박주선 전 의원은 위원장직 고사의 뜻을 밝혔던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정 부의장을 모시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다시 정 부의장과 통화하고 3번이나 방에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면서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의원 신임을 통해서 국회부의장을 하고 있는데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셔야 한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계속해서 설득을 했다. 이번 새 비대위원장 후보 물색 당시에 제일 처음 떠오른 게 정 부의장이었는데 정 부의장이 여러 이유를 대면서 고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에 외부로 방향을 돌렸는데 접촉한 외부인사가 '우리 당에 대해서 잘 모른다. 잘 모르는 당에 와서 비대위원장을 하면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완강하게 고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거절했다는 외부 인사가 박주선 전 의원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 부의장이 국회부의장인 동시에 비대위원장직을 맡게된 데 대해서는 "과거에 부의장을 하면서 비대위원장을 했던 전례가 두번이나 있다"며 "우리당엔 과거 정의화 전 부의장이 있었고, 과거 박주선 의원도 부의장을 하면서 바른미래당을 맡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당헌당규엔 비대위원장 요건 자격에 대해서 제한규정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정 부의장의 임기가 12월 말까지이기 때문에 (겸직에 대한) 그 부분은 정 부의장이 적절히 판단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 아닌가'란 시각에 대해서는 "경선이나 본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맡은 적이 없다"며 "다만 당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 것을 가지고 윤핵관이라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박수 추인을 했는데 (친이준석계인) 김웅 의원만 명시적으로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총 75명이 참석했으며 박수로 정 부의장의 비대위원장 추인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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